주님의 은혜 안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2015년도를 맞이하여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그리고 직장과 사업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늘 풍성히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도 주님의 사랑으로 아프리카 선교사역을 지원해 주시고, 기도와 사랑으로 주의 복음 사역을 힘껏 밀어주신 동역자님께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요즈음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주의 사명 감당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을 더욱 절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6년 아프리카로 선교사로 온 이래 약 20여년동안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주의 나라를 위하여 작은 한 부분이라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큰 축복이었습니다.

이번 선교 소식에는 며칠 전 저와 아내 김경숙 선교사가 경험했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여러분의 기도를 요청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지난 19일 저녁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저녁 9시경, 저는 다음 날 키수무 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중요한 세미나 인도를 위하여 방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바깥에서 비가 오는것 같은 소리가 들리길래  아내에게 비가 오는것 같다고 하였는데, 그때 아내는 비가 오는지 보려고 방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몇 초후에 갑자기 바깥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총과 도끼로 무장한 네 명의 복면을 한 강도가 집 뒤쪽에서 갑자기 나타났던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너무 놀라소스라치게 비명을 질렀고, 그러자 강도는 도끼로 아내의 이마를 내리 쳤습니다. 저는 그 비명 소리에 놀라 거실로 뛰어 나가는데, 그 때 강도 중  한 명이 벌써방 안으로 들어와 소총으로 저를 겨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하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무엇을 원하느냐? 원하는 것은 다 가져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현금이 어디 있느냐, 현금을 모두 내 놓으라고 하였습니다. 아내의 가방에 있다고 하였더니 바깥에서 쓰러져 떨고 있는 아내를 끌고 들어와 가방 속 돈을 내 놓으라고 하며, 가방 속의 현금을 모두 뒤졌습니다. 그리고는 숨겨놓은 돈을 다 내놓으라, 금고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금고는 없다고 했더니 우리를 꿇어 앉히고 모든 서랍과 책장 등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현금을 더 찿지 못하자, 우리가 사용하던 노트북 2대, 스마트폰 3대, 아이패드 등을 챙기고 달아 났습니다. 강도들이 떠난 5-6분 후 저의 내외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도끼에 맞은 아내의 얼굴에는 온 통 피로 젖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 집안에는 온통 아내의 이마에서 흘러내린 핏자국이었고 여기 저기 마루 바닥에는 곳곳에 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아내의 비명 소리와 이웃의 개짓는 소리에 놀란 이웃 사람들과 주위에서 신고를 하여 경찰들이  그때야 우리 집으로 몰려왔습니다. 그 가운데 의사가 한명이 있었는데, 아내의 상태를 진단하고는 상처가 깊어 꿰메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한밤중에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웃에 사는 많은 현지인들이 저희들을 격려하고 그 중 한 분이 저희들을 차에 태워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상처가 깊어 꿰메어야 한다고 하여 상처를 꿰메고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상처를 치료받고 집으로 돌아오니 거의 새벽 두 시쯤이 되었습니다. 이웃들은 다 돌아가고 집에는 적막이 흐르는데 그 밤이 어찌 긴지 저희는 한숨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 당한 충격 때문에 그 다음 날에는 아내는 집에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함께 사역하는 동료 선교사님의 집에서 이틀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중에서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도 크심을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일부분의 물건과  현금을 탈취 당하였지만 큰 상처를 입지않을 수있도록 지켜주신 주님의 은혜로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잠자는 동안에 강도들이 침입하지 않고 갑작스레이 아내가 바같으로 나가는 일이 발생하여 비명소리를 내어 이웃집 개들이 짓기 시작해서 강도들이 급하게 탈취하여 도주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을 모두 탈취 당하여 며칠동안 커뮤니케이션을 할수가 없어 미처 소식이 늦어졌습니다.

요즈음 이곳 케냐는 수 많은 강도떼들로 인하여 사회의 혼란의 소리가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날마다 몇 건씩의 강도 행각이 이곳 저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무장을 한 강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지나가는 행인에게 강도짓을 하기도 하고, 늘 외국 사람들은 강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몇시간 전에는 강도떼들이 어느 식당을 침입하여 모든 손님들에게 강도짓을 하였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사회는 극도로 불안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다음의 기도제목을 위하여 여러분들의 기도를 앙망합니다.

1. 케냐에서 사역하는 모든 선교사님이 이슬람과의 영적대치, 강도 등 사회적인 불안전으로부터 지켜주시며 주의 은혜로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요.
2. 저와 저의 아내 김경숙 선교사가 이번의 충격 속에서 몸과 마음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컴퓨터 등 모든 통신 수단이 탈취당하여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많은데 이를 위하여도 기도하여 주십시요.

4. 그리고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안전한 집을 속히 찿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5. 저희가 함께 사역하는 팀의 동료 선교사님들 (이성호 이운규 선교사님, 최우영 장하운 선교사님, 김원겸 김윤정 선교사님)의 안전을 위하여도 계속 기도를 앙망합니다.

주후 2015년 1월 22일,

주님의 은혜 아래에서, 이종도 김경숙 선교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