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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 소식] 캄보디아 깜뽕짬에서_정종찬, 성실 선교사
 작성자 : KAFHI
작성일 : 2018-07-27     조회 : 11,448  


선교 소식
17th Jul. 2018
캄보디아 깜뽕짬 보육원에서 존경과 사랑으로
정종찬(성실, 하준, 민준, 하임) 선교사(워싱턴 성광교회, 한국기아대책 파송) 드림

쭘립쑤어,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사진 설명_순서대로]
사진1. 딸들의 웃음이 예뻐 대문 사진으로 올립니다. 근래 사진 중에 제일 잘 나왔네요. (자화자찬 ㅋㅋ)
사진2. 아침체조 시간. 발에 깁스한 라도는 앉아있음.
사진 3. 교복을 말려주는 볕과 바람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사진4. 큐브 맞추는 척하는 홍과 테잇
사진5. 큐브 조립하는 막내들. 그럼 그렇지. ㅋㅋ
사진 6. 스텝 모친상 조문



1.
새벽에 한 시간 성경을 읽고 낭독하는데, 돌아가면서 읽고 있지요. 되도록이면 발음이 분명하고 목소리가 큰 아이들을 낭독자로 시킵니다. 음, 평소에 그렇게 잘 도와주고 상냥하고 문제가 없는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눈길이 잘 안 가는 아이가 있었지요. 알아서 잘하니까요. 그런데 어느날 뾰로통 해지더니 어느 날부터는 저를 슬슬 피합니다. 도대체 쟤가 왜 그럴까 계속 고민하던 중에 성경낭독을 안 시켜서 그렇다는 생각을 확 주십니다. 맞네요. 걔는 목소리가 작고 발음도 제 귀에는 선명하게 들리지 않아서, 계속 낭독하겠다고 손을 들었는데, 제가 계속 배제했었죠. 그게 원인이었습니다. 그 뒤에 있는, '나도 사랑해 달라'는 요구를 보게 됐죠. 말하지 않는데 알아들어야 하니, 아비 노릇이 참 쉽지 않습니다. 미안타, 이 녀석아~

 2.
교육에 도움이 되는 놀이, 뭐 없을까 찾다가 루빅스 큐브로 정했습니다. 몇 번 맞추는 걸 보여줬더니 애들이 모이더군요. 사서 나눠줬습니다. 그리고 “두 주 후에 큐브 맞추기 대회를 할 테니까 두 주 동안 잘들 연구해봐라” 했더니, 유튜브에서 좀 찾아보는가 싶었는데, 다른 데로 빠지기 일쑤라, 결국 직접 가르치게
됐네요. 일주일 지나서 큰 애들 중에 서너 명이 마스터했는데, 어느 날 막내 둘이서 맞췄다고 들고 왔습니다. 다른 사람이 맞춘 걸 들고 왔겠거니 하고, 꼴 밤을 줘서 큐브 섞어 돌려보냈습니다. 이게 막내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죠. 근데 한 시간 정도 후에 또 둘이 맞춰 갖고 왔더군요. 거짓말이 아니고, 자기들이 했다는 겁니다. 너무 기특해서 '내 앞에서 다시 해봐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억지로 뜯어 빼더니 색깔 맞는 곳에 끼워 조립합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다 분해하면 조립이 어려우니까 조금씩 뜯어서 조립합니다. 자기들 손으로 하긴 했네요. ㅋㅋ... 일일이 눈으로 손으로 확인을 해야 하는 이곳은 캄보디아입니다.

3.
깡 시골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골이라 이곳 아이들은 문화생활이 별로 없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주일 저녁에 영화를 한 편씩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그걸 못 할 때도 가끔 생깁니다. 그리고 어쩌다 월요일에 프놈펜에 일 보러 가면, 돌아올 때는 저녁 예배 시간에 대려고 좀 급히 오게 되지요. 트레픽에 따라 2시간에서 2시간 30분(편도) 정도 걸립니다. 가까스로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하루 동안 좀 다친 녀석들은 다친 상처들 들이대고, 소독하고 약 발라주는 와중에, 몇몇 애들은 어제 영화 안 보여 줬으니까 오늘 영화 보여달라고 떼를 씁니다. 그러면 '아... 나는 예배시간에 대느라고 급히 왔는데, 얘들은 예배에 마음이 전혀 없구나' 하는 생각에 실망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거 보려고 일주일 기다리는 얘들 마음도 이해는 됩니다. ‘이렇게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는 예배를 하나님은 받으실까? 어휴... 그래 영화나 봐라.’ 하고 틀어주려는데 프로젝터가 말을 안 듣습니다. 기계는 계속 말을 안 듣고, 몇 번 다시 시도하는 중에, '이렇게 영화나 틀어주려고 내가 급히 왔나? 내 모습이 백성에게 떠밀려서 금송아지를 만든 아론 같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듭니다. 그리고 프로젝터도 계속 말을 안 들으니 그걸 핑계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드리다 보니 애들이 예배에 또 잘 집중합니다. 리더는 참 외롭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싫다는 무리를 이끌고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가야 하네요. 짧은 한마디로 저를 깨우치시는 성령님이 참된 리더이십니다.

4.
스태프 중의 한 명(스레이벧)이 모친상을 당해서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에 어머니가 쓰러지셨다고 하더니 여기저기 병원을 그간 다니시던 중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가셨네요. 이 딸의 마음을 위로하소서...
캄보디아도 부조를 얼마 해야 하는 건가 싶어서 선배 선교사님들께 물어보니 액수보다 기록을 잘 남겨 놓아야 한다고 조언을 해 주십니다. 어떤 사람은 어머니가 여러 번 돌아가신다네요. ㅋㅋ

5.
쏘옴 아티탄 찌어뭐이 크니어 សូមអធិƘĢនćមួយêŎ។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 일주일의 많은 시간을 설교 준비하는 데 씁니다. 노트를 작성하고, 이 동네 정서에 맞게 번역하고, ppt 를 만들고...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무겁고, 그러나 거룩한, 할 일입니다. 매 주일의 설교가, 듣는 이들의 심령에 영원한 복음과 그리스도를 꽂는 설교 되게 하소서.
- 아이들을 사랑하는 데 지혜가 필요합니다. 원칙을 지키되, 조금 더 필요한 아이들은, 더 사랑해 줄 수 있게 하소서. 귀도 열려야 하고, 입도 열려야 합니다. 선교사나 여기 애들이나 서로 얼마나 눈치가 늘었는지... 척하면 아는 사이가 되고 있긴 한데, 꼭 필요한 말만 하는 단계를 넘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업그레이드가 있게 하소서.
- 큰 애들, 테라, 쁘링, 뼁라이
셋 다 담배 끊게 하시고, 삶의 목적과 이유를 깨닫도록 주님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성경 읽는 아침 시간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게 하시고, 자신들의 달란트를 이제는 발견하고, 주님 손에 잘 붙들려서 쓰임 받는 삶 살게 하옵소서.
- 라도
발의 뼈가 잘 붙고 아물 수 있도록 회복시켜 주시고, 낫게 하옵소서.
- 썸낭, 코잊, 논
셋은 성경 읽는 태도가 좋아지게 하옵소서. 읽을 때 집중하게 하시고, 맑은 정신을 주시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것이 과연 그러한지 생각하고 묵상하게 하옵소서.
- 디나, 쳉디, 스레이몸, 스레이넛, 피아, 피읍, 티어릇, 쎄이하, 에익, 빤냐, 바랑
평범하나 성실한 이 아이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건강을 주시고, 믿음과 사랑을 주셔서, 잘 섬기고 이끄는 리더들 되게 하옵소서.
- 네잉, 떠이, 날린
세 아이를 긍휼히 여겨주소서. 이전에 받은 고난과 상처, 안 좋은 기억들 사라지게 하시고, 말씀을 읽고 듣는 가운데, 영과 정신이 온전해질 수 있도록 주님 치료하시고, 안수하여 주시옵소서.
- 레악스마이
도둑질하는 습관을 잘라 주소서. 더러운 영향력으로부터 끊어주시고 건져내소서. 자신의 정체성을 잘 찾고 회복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천성이 밝고 명랑한데 그 강점을 잘 살려서 하나님 앞에서 쓰임 받는 딸 되게 하옵소서.
-홍, 테잇
우리 막내들, 키가 자라듯이 믿음도 자라게 하시고, 남의 물건에 대해 탐심을 갖지 않게 하시고, 자신을 잘 절제하고 다스릴 수 있게 하소서. 정직하게 하시고, 서로 다투지 않게 하시고, 글자도 또박또박 잘 읽을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옵소서.
- 쏘피. 입술로 자꾸 욕하지 않게 하시고, 안 좋은 단어들을 그 입에서 제하여 주소서. 그게 발단이 되어서 친구들과 싸우는 일이 잦은데, 자신을 먼저 바꾸고, 타인을 존중하는 겸손함을 주옵소서.
- 호안(15살), 헤잉(13살)
나이는 많은데,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이 아들들이 글자를 알게 하옵소서. 동기가 부여되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과 태도를 갖게 하소서.


17th Ju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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